<현대건설 vs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정규시즌부터 1위와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팀의 경기였기에 기대가 되는 경기였습니다.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17번 중에서 9번으로 52.94%였습니다. 압도적인 확률은 아니지만 1차전을 가져가면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두 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을 경기였습니다.
챔프전에 걸맞는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졌던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1차전부터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으니 못 보신 분들은 하이라이트 영상이라도 시청해 보십시오.
1세트 & 2세트
1세트
플레이오프부터 계속해서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과 10일 정도의 휴식 기간을 가졌던 현대건설이 만났습니다. 경기 감각이 좋은 흥국생명과 체력적인 여유가 있는 현대건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세트 초반의 분위기는 흥국생명이었습니다. 레이나, 김수지, 김연경, 이원정의 고른 활약으로 11대 6까지 점수를 벌렸습니다. 양효진, 위파이, 정지윤, 이다현의 활약으로 현대건설도 추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정지윤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25대 18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2세트
흥국생명의 경기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2세트였습니다. 현대건설이 3대 1로 앞서나갔지만 4대 3으로 역전을 하고, 5대 5 동점인 상황에서 11대 5까지 연속 6 득점을 하며 차이를 벌렸습니다. 현대건설의 조직력까지 흔들리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2세트는 25대 14로 1세트보다 큰 점수 차이로 현대건설은 지고 말았습니다.
3세트 & 4세트
3세트
세트 스코어 2대 0이 되면서 현대건설의 1차전 승리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3세트 초반 현대건설이 살아나며 9대 5로 차이를 벌렸습니다. 흥국생명도 윌로우, 김연경, 레이나 선수의 공격력으로 14대 13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18대 13까지 달아나며 떨쳐내는 듯했지만 18대 16까지 추격당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끝까지 흐름을 내주지 않고 버티며 25대 20으로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4세트
세트 스코어 2대 1로 따라붙으며 현대건설의 경기력이 살아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체력 회복을 한 현대건설이 조금 더 유리해 보였기 때문에 이번 4세트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빠르게 마무리 짓고 싶었을 흥국생명은 3대 0으로 분위기 좋게 시작하며 8대 5로 앞서 나갔습니다. 반전이 필요해 보였던 타이밍에 살아난 것은 바로 현대건설의 모마였습니다. 4세트에서 홀로 12 득점을 올린 모마의 활약으로 역전하며 리드하기 시작했습니다. 흥국생명도 반격을 가하며 19대 19까지 접전을 펼쳤습니다. 추격을 허용했지만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과 블로킹, 모마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25대 20을 만들며 5세트까지 끌고 갔습니다.
5세트
리버스 스윕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이었습니다. 5대 2로 앞서다 7대 3까지 차이를 벌렸고, 10대 6으로 먼저 10점대에 돌입했습니다. 4세트 주춤했던 윌로우의 공격력이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2대 0의 세트 스코어가 2대 2까지 만들어졌지만 흥국생명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모마의 퀵오픈, 오픈 공격, 한미르의 서브에이스까지 이어지며 13대 12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김연경의 공격으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고예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흥국생명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합니다. 모마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듀스를 만들어냅니다. 듀스 상황에서 모마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5대 14로 매치포인트를 뺏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어진 랠리에서 윌로우의 오픈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현대건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계를 보는 동안 몇 번이나 감탄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각 세트의 스코어만 보면 18-25, 14-25, 25-20, 25-20, 16-14로 5세트를 제외하고는 치열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경기 내적으로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패패승승승'이었기 때문에 더욱 짜릿했습니다. 경기 내 명장면들도 몇 번이나 나왔습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3월 30일 오후 2시에 펼쳐집니다. 저녁 경기에 이은 낮 경기, 플레이오프부터 계속된 경기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한 챔피언결정 1차전으로 인해 흥국생명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휴식을 통해 체력과 부상 회복에 성공했고, 1차전 리버스 스윕으로 분위기까지 올라온 현대건설이 조금 더 좋아 보이는 2차전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전도 챔피언결정전에 걸맞은 재미있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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