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첫걸음을 내디딘 <부산 국제 영화제>가 어느덧 28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023년 10월 4일 수요일부터 13일 금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대의 국제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이 사랑하는 영화 축제입니다. 총 269편이 상영되는 <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줄거리
계나(고아성)는 한국이 싫다. 20대 후반에 이른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쌓이는 피로와 무력감뿐이다. 계나에게 잘해 주는 오랜 연인 지명(김우겸)이 있지만 그도 계나가 원하는 종류의 행복을 채워 주진 못한다. 게다가 계나와 지명의 집안은 이른바 계층 차이가 심한 편이라 계나의 마음 한쪽에는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다. 직장에 취직한 지명을 축하하기 위해 지명의 가족들과 모임을 가진 뒤 계나의 불편함은 갑작스런 분노로 표출된다. 마침내 계나는 모든 걸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난다. 그곳에서 완만한 생활을 누리며 재인(주종혁)과 같은 좋은 친구도 만난다.
프로그램 노트
<한국이 싫어서>는 2015년에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비롯하여 연출과 프로듀싱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선보여온 장건재 감독의 신작이다. 대략 8년 전 계나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의 고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원작자는 소설의 큰 주제를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압축한 바 있는데, 영화는 섣불리 답을 택하는 대신 신중하게 그 질문을 의식한다. 전반적으로 계나의 한국 생활과 뉴질랜드 생활이 교차 편집되어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의 장소와 기후와 사회 속에서 답답함과 절절함과 자유로움 등 계나가 상황마다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세부들이 생생하게 살아나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꼼짝 못 하게 붙드는 장면이 여럿이다. 그 결과 영화 내내 활기가 가득하다. 젊은 세대의 공기와 정서를 포착해 내는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청춘의 기록이자 행복에의 간절한 한 질문이다.
출연진
고아성, 김우겸, 주종혁, 이상희, 오민애, 박승현, 김지영, 박성일, 김뜻돌, 모건 오이, 트레이 테 위키 등의 배우가 출연해요.
장건재 감독
한국영화아카데미 촬영 전공으로 졸업하여 독립영화 촬영 감독으로 활동했다. <진혼곡>, <싸움에 들게 하지 마소서>, <꿈속에서> 등 다수의 단편 연출을 거치며 2009년 연출작 <회오리바람>으로 장편 데뷔했고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페사로국제영화제 뉴시네마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잠 못 드는 밤>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 대상 및 관객상 수상, 에든버러국제영화제, 낭트3대륙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는 장편 <달이 지는 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있다.
폐막작
줄거리
홍콩 영화 스타 라우 웨이치(유덕화)는 홍콩필름어워즈에서 이번에도 남우주연상을 놓친다. 보다 진지한 영화로 서구 영화제 수상을 노리기로 결심한 리우는 린하오(닝하오) 감독에게 연락을 취한다. 중국 영화의 대명사와도 같은 '솜 깔깔이' 옷을 입고 평범한 촌부 역할을 맡기로 한 라우에게 린하오 감독은 연기에 리얼리티가 없다고 비난한다. 깐깐한 감독은 요구하는 바가 많고, 제작비는 부족하며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와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거기에 이혼한 아내와 아이들은 점차 그에게서 멀어지고 라우는 스캔들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다.
프로그램 노트
우명 감독과 스타 배우로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라는 이 자기반영적 영화의 주연을 맡은 닝하오와 유덕화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훌륭히 자신의 배역을 소화해 낸다. 닝하오 감독은 홍콩과 본토 중국 영화 산업 간의 미묘한 경계, 서구 영화제와 아시아 필름메이커 사이의 아슬한 관계, 자본이 잠식한 영화 산업에 대한 내적 갈등, 진정성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새로운 모럴의 시대와의 긴장감 등을 대륙으로 온 홍콩 스타 라우 웨이치의 곤경을 통해 솜씨 좋게 그려낸다. 닝하오 감독이 만들어 낸 폭발하는 에너지들이 충돌하는 뒤죽박죽의 세계 속에서 천연덕스럽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유덕화의 매력이 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킨다.
출연진
Andy LAU 유덕화, NING Hao 닝하오 등의 배우가 출연을 해요.
닝하오 감독
베이징영화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했다. <향>으로 장편 데뷔 했으며 <몽골리안 핑퐁>으로 베를린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무인구>로 베를린영화제 등에 초청 받았다. 저예산영화로 제작된 <크레이지 스톤>은 약 천만 위안을 벌어들이면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으며, 2006년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이후 <크레이지 레이서>, <풍광적외성인>으로 이어지는 '크레이지' 3부작을 만들었다. 닝하오 감독은 부조리극과 소동극 형식의 블랙 코미디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언어와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
개막식 & 폐막식 안내
타임테이블
- 개막식 :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 폐막식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17시부터 18시까지 관객과 게스트가 입장합니다. 18시부터 19시까지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고, 19시부터 20시까지 공식행사를 진행합니다. 20시부터 22시까지 개, 폐막작이 상영됩니다.
참석 안내
- 뚜껑이 없는 음료나 주류 또는 냄새가 자극적인 음식물은 반입이 불가합니다.
- 영화 상영 시 사진 및 영상 촬영이 불가합니다.
- 반드시 지정된 좌석에 착석 바랍니다.
- 원활한 관람을 위해 행사 시작 전에 입장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개폐막식장 내부 스태프와 자원봉사자의 안내 및 진행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주차 안내
개막식과 폐막식 진행 시 지정된 주차공간이 없고 영화의전당 주변은 차량 진입이 통제됩니다. 개막식과 폐막식 당일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인근의 교통혼잡이 예상되오니, 식에 입장하실 관객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권장하오며, 자차로 이동하실 경우 벡스코나 백화점 등 인근 주차시설(유료)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과 폐막작 티켓 예매는 온라인에서만 가능합니다. 9월 20일 예매가 오픈되었고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는 매진이 되었습니다. 폐막작 <영화의 황제>는 100여 석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폐막작도 언제 매진이 될지 모르니 빠르게 예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티켓 예매와 관련해서 예매 일시, 가격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분은 위의 버튼을 눌러 이동해 주십시오.
<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 상영작에 대한 정보나 상영 일정 등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은 부국제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확인하십시오. 관람을 원하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보시고 9월 22일 금요일 오후 2시에 예매사이트가 오픈되면 예매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다양한 뉴스 및 공지사항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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